'닥치고 AI'…투자도 규제도 선도 K-AI 안될까 [탐사보도 뉴스프리즘]
[오프닝: 이광빈 기자]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모색하는 시작합니다.
이번주 이 풀어갈 이슈, 함께 보시겠습니다.
[영상구성]
[이광빈 기자]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를 둘러싼 글로벌 테크 '공룡'들의 경쟁이 불꽃을 튀깁니다. 향후 최소 몇십년을 좌지우지할 글로벌 AI 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검색 시대에 구글에 밀렸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절치부심한 끝에 앞서나간 생성 AI 시장에 '제국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구글이 '바드'라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인데요.
글로벌 경쟁 흐름과 국내 기업들의 시장 수성전 준비 상황, AI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서형석 기자입니다.
[한국말 잘하는 외국 AI…네이버·카카오는 거북이걸음 / 서형석 기자]
[기자]
오픈AI의 챗GPT를 탑재한 MS 빙의 돌풍 속에 주춤하던 구글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생성 AI 챗GPT의 대항마로 바드를 띄운 겁니다.
최신 정보를 즉각 학습하고, 글뿐 아니라 그림까지 이용해 대답을 척척해내는데, 주목할 점은 상용화 첫날부터 한국어를 지원했다는 겁니다.
"오늘부터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바드'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검색, 메일과 오피스 프로그램 등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 전분야에 AI 도우미를 넣겠다고 예고했습니다.
MS가 오피스 프로그램과 포털 빙에 챗GPT 기능을 도입한 것과 같은
움직입니다.
"사람처럼 창작하는 생성AI는 딱딱한 채팅 형태뿐 아니라 여행 플래너, 영어 선생님 같은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빅테크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는 비교할 만한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챗GPT의 등장 이후 저마다 '한국 특화'를 외치며 서치GPT, 코GPT를 내놓겠다 했는데 상용화 시점이 점점 밀리고 있는 겁니다.
"학습 데이터가 영어권이 훨씬 더 유리하다는 거고 한국은 아무래도 제한적인 거고…한국 테크 기업들이 자신들의 GPT라든지 챗봇 출현을 지연시키는 원인…"
전문가들은 우리가 매일 같이 접속해 사용하는 인터넷 검색포털, 스마트폰 메신저의 쓰임새와 모양새도 생성AI가 허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대화 이것은 결국은 인간과 인간의 대화에 인공지능이 도와주는 공간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다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위험이 있는 거고 이런 부분들을 스타트업들이라든지 한국의 테크 기업들도 잘 살펴봐야…"
그러면서 아직은 어떤 형태일지 모르는 신생 서비스 업체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이광빈 기자]
'생성 인공지능' 서비스의 급속한 발전이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잠식할거라는 우려. 이젠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커지는 영향력…AI의 '일자리 습격' 현실로 / 정호윤 기자]
[기자]
할리우드 작가들이 15년 만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펜을 놓고 노트북을 접은지 어느새 보름을 훌쩍 넘겼습니다.
대본이 없어진 인기 토크쇼는 결방과 재방을 되풀이하고 있고,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관련 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 지역 경제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작가들의 파업은 우물을 마르게 합니다. 아무도 일하지 않기 때문이죠. 작가들은 (방송영화) 업계를 멈추게할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조만간 파업의 여파가 배우와 감독으로까지 번질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작가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배우인 저는 작가들의 글이 있어야 하거든요. 제 아들도 오늘 시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파업의 표면적인 이유는 처우 개선입니다.
하지만 불만의 이면엔 인공지능 AI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가들은 AI의 대본 작성을 제한해 고유의 영역을 침해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일본 연예계에서도 AI가 일자리를 대체하지 못하도록 법적 조치를 해달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 등 관련 기업들은 하나같이 냉담합니다.
"AI시스템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말과 패턴을 모방하도록 설계됐지만 인간이 가진 문맥적 이해나 지식의 깊이, 창의적 능력은 없습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확산에 따른 대량실업은 이미 몇몇 업종에서는 가파르게 진행중입니다.
실험적 서비스에 그쳤던 AI가 인간을 대신할 대체제로 각광 받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미국 IBM의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 업무지원 인력의 30%에 달하는 7,800명을 줄이고, AI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해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주요 온라인 교육업체들도 챗GPT의 등장 이후 고객들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세계경제포럼 WEF에선 향후 5년간 세계 고용시장이 AI로 인해 큰 혼란을 겪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6,9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겠지만 대신 8,300만개가 사라져 결국 현재 고용의 2% 이상 줄어들 거라는 분석과 함께,
특히 사무원과 비서같은 행정직의 경우 일자리가 2,600만개나 감소할거라는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10년 뒤 3억개의 일자리가 줄고, 화이트칼라로 분류되는 직종에 타격이 집중될거라고 예상했습니다.
"AI는 의학과 다른 분야에서도 유용할 겁니다. 그래서 발전을 멈출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반면 일부에선 AI가 인간의 업무 효율을 높여줄거란 긍정적 기대도 내놓고 있지만, 서서히 잠식되는 일자리와 함께 노동시장은 대변혁의 파고를 맞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코너 : 이광빈 기자]
AI의 일자리 습격. AI의 발달로 아무래도 일자리 증가폭보단 감소폭이 클 것이라...